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타인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사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가까워지는 과정이 설렘보다 거부감 혹은 공포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현대 심리학에서 ‘애착 이론’은 우리가 관계를 맺는 방식을 설명하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유형은 바로 ‘회피형 애착형’입니다.
회피형 애착은 단순히 차가운 성격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쌓인 트라우마 등으로 인해 생긴 애착 유형입니다.
오늘 가이드에서는 이들의 내면세계를 깊숙이 들여다보고 회피형 특징까지 분석하겠습니다.
회피형 애착의 본질: 독립
회피형 특징의 핵심은 자기 보호입니다.
이들은 타인과 정서적으로 깊게 연결되는 것을 강한 위협으로 생각합니다.
친밀감이 높아질수록 마치 자신의 영역이 침범당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상대와의 물리적, 정서적으로 거리를 만들게 되는데요.
상대방이 가까워지는 것을 싫어하는 정도가 아닌 극심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독립은 생존으로 여겨질 수 있으며 누군가를 의지하는 것보다 스스로를 책임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봤을때는 매우 쿨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남들에게 상처받았던 혹은 거절당할 두려움이 숨겨져 있습니다.
회피형 특징 7가지
다음으로 회피형의 특징을 7가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잠수나 회피 외에도 미묘한 행동 패턴들이 존재합니다.
갈등 상황에서의 정서적 셧다운(Shutdown)
회피형들에게 갈등이 발생하면 마치 뇌가 과부하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대화를 요구할 때 응답하지 않는 것입니다.
마치 컴퓨터가 렉이 걸린 상태에서 전원을 잠깐 끄는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이것은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거나 공격하려는 의도가 없지만 그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완벽한 연인’에 대한 비현실적인 환상
세상에 나를 위한 완벽한 연인이 존재할 것이라는 환상이 있습니다.
또한 곁에 있는 사람의 단점에 집중하며 더욱 좋은 사람에 대한 기대를 하기도 합니다.
과거의 연인을 미화하는 행동도 나타납니다.
이 모든 행동은 더욱 깊은 관계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무의식적인 전략입니다.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방어
자신의 친구 관계나 개인적인 스케쥴에 대해서 공유하는 것을 예민하게 생각합니다.
단순히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도 취조나 간섭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비언어적 거리두기

[사진출처 : 아정당]
같이 있을 때 핸드폰에 집중하거나 걸을 때 앞서갈 수 있습니다.
연인 사이라면 은근히 스킨십을 피할수도 있습니다.
감정보다 논리와 이성 우선
상대가 서운함을 얘기할 때 공감보다 상황을 논리적으로 분석하며 상대를 몰아세울 수 있습니다.
도움 요청 거부와 독단적 결정
중요한 문제를 결정할 때 연인 혹은 상대방과 상의하지 않고 혼자 결정합니다.
또한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데, 타인에게 도움을 구하는 행위를 자신의 무능함으로 느끼기 때문입니다.
정기적인 ‘나홀로 시간’의 강박
이들에게 혼자 있는 시간은 휴식 그 이상입니다.
만약 데이트가 너무 길어지거나 연락이 잦아지면 에너지가 급격히 소모되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특징들은 회피형 애착 정도에 따라 나타날수도 있고 안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 특징들만 보고 회피형이라고 판단하는 건 잘못된 추론입니다.
설사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회피형 남자 vs 회피형 여자
사회화 과정의 차이로 인해 회피형 특징은 남녀에게서 조금 다른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회피형 남자: “일과 효율이라는 동굴”

[사진출처 : 123RF]
회피형 남자는 자신의 감정 결핍을 사회적인 성공이나 성취로 보상받으려고 합니다.
흔히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관계의 책임을 회피합니다.
또한 취미 생활을 도피처로 삼으며 관계에서 오는 압박을 잊으려고 합니다.
자신의 힘든 점을 절대 공유하지 않으며 고민을 털어놓으라는 얘기가 압박으로 들립니다.
회피형 여자: “차가운 이성과 독립적 철벽”
회피형 여자는 감정에 휘둘리는 것을 수치로 느끼며 자신을 통제하려고 합니다.
스스로를 완벽하게 관리하며 누구에게도 빚지지 않으려는 태도를 가집니다.
나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문장을 자주 하기도 합니다.
또한 상대방이 애정을 요구하면 이것을 나약하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닫습니다.
상대에게 버림받기 전에 먼저 관계를 정리하며 심리적인 우위를 정하려고 합니다.
회피형 애착의 원인과 배경
성인 애착 유형은 타고난 것 같지만 후천적으로 혙성되는 것입니다.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대부분 초기 양육 환경에 의해 결정됩니다.
감정이 무시당했던 어린 시절

[사진출처 : 맘맘]
아이가 울거나 보챌 때 부모가 차갑게 반응하거나 밀어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는 자신의 슬픔이 타인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경험을 배우며 그 뒤부터 감정을 억누르게 됩니다.
또한 존재 자체로 사랑받는것 보다 성적이나 순종 등의 조건을 충족했을때 애정을 경험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타인이 자신을 평가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성인이 되어서도 깊은 신뢰를 주지 못합니다.
반대로 부모가 지나치게 아이에게 사생활과 감정에 대해서 통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자아를 확립하기 어렵게 되며 누군가 다가오면 도망치려는 본능이 생깁니다.
회피형과의 건강한 관계를 위한 로드맵
회피형 애착유형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다가가면 도망치고 멀어지면 불안해하고 서운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요?
상대방의 관점: ‘기다림과 안전감’
상대방이 가끔씩 동굴로 들어갔을 때 억지로 잡으려고 하면 더 문을 굳게 잠급니다.
이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부르는 일입니다.\
너가 편하고 준비가 됬을때 이야기하자고 말하는 것이 더욱 빨리 돌아오게 합니다.
또한 비난을 하는 것보다 연락이 안되면 불안하니 생존 신고 정도는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에도 담백하게 사실을 이야기하듯이 전달하는 것이 좋으며 감정을 과도하게 이야기하면 안 됩니다.
회피형 본인의 관점: ‘직면과 소통’
또한 본인이 회피형이라면 직면하고 소통을 하려고 해야합니다.
자신이 느끼는 압박감의 원인이 상대방에 있지 않고 본인의 공포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또한 소통이 어렵다면 짧은 문자를 통해서 자신의 상태를 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단순한 문자 몇 마디가 관계의 파국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회피형은 고쳐야 할 병이 아닙니다.
인터넷에 회피형은 무조건 걸러야한다 등의 극단적인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회피형 애착 유형을 가진 사람들은 누구보다 상처받기 싫은 사람들입니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기시를 세우다보니 그 가시가 남에게 찔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것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누구나 자신의 성향을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면 안정형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 글이 회피형인 본인에게는 스스로를 안아주는 계기가, 회피형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그들의 동굴 앞에 등불을 놓아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